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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유엔대사 “러시아, 우크라 침공 강력 규탄… 즉각 철군하라”

조현 "유엔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 심각하게 침해하는 어떤 행동도 규탄"

입력 2022-03-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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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연설하는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 (연합)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각 철군 할 것을 촉구했다.

1일 (미 현지시각)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조 대사는 “한국은 (러시아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와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엔에서 열린 이번 긴급특별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뒤 서방 국가들의 요구에 따라 열렸다.

이날 연설에서 조 대사는 긴급특별총회 소집의 근거가 된 ‘평화를 위한 단결’(Uniting for Peace)결의가 지난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마련된 사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연대, 유엔 차원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조 대사는 “유엔 초창기에 한국은 유엔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우리나라는 유엔이 그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울부짖음에 즉각 일어서준 덕분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유엔 헌장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한목소리로 단합할 때 유엔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사례이자 증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사는 “이것은 우리 대표부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먼 나라의 비극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자, 우리가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해 연대를 표시하는 이유”라며 “또 유엔 체계에서 여전히 희망을 품는 이유”라고 거듭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조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분노를 거듭 드러내며 철군을 촉구했다.

조 대사는 “이번 전쟁은 러시아의 선택”이라면서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이번 위기를 추가로 고조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총회 차원의 결의안은 러시아만 불참한 가운데 대부분의 서양국가들이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어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 차원의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최대한 많은 찬성표를 결집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고립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미국과 유럽의 목표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 전쟁 후 처음 벨라루스에 모여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양국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회담은 결렬됐다.

회담이 끝난 직후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추가 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촉구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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