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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레밍 신드롬

입력 2023-10-16 15:56 | 신문게재 2023-10-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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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이 하는 행태를 그대로 따라하는 집단행동 현상을 레밍 효과 혹은 레밍 신드롬(Lemming syndrome)이라고 한다. 특히 무리의 리더가 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효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레밍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설치류의 일종으로 ‘나그네 쥐’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번식력이 워낙 좋아 개체 수가 급속히 빨리 증가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서식할 다른 땅을 찾아 부단히 이동한다.

문제는 이들이 집단이동을 할 때, 그저 맨 앞의 리더만 보고 따라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리더가 잘못 방향을 잡아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를 ‘집단자살’로 보면서 ‘레밍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 이론은 리더와 그를 무작정 따르는 무리들의 자기 판단 능력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무리에서 단 한명이라도 의식이 깨어 있다면, 대오를 이탈해야 산다는 인식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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