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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우리는 드론(무인항공기) 지구방위대

무인항공기에 카메라 장착··· 재난현장 항공사진 촬영
'드론 프레스 아카데미'도

입력 2014-09-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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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Drone)은 사람이 타지 않는 비행기, 즉 무인항공기를 말한다. 항공 산업이 발달하면서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데 무인정찰이 대표적이다.

드론 프레스 오승환(52) 대표(부산 경성대 사진학부 교수)는 드론을 군사용도가 아닌 보도사진과 재해예방은 물론 놀이문화로 진화시킨 대표적 인물이다.

그에게 드론은 세월호와 같은 거대 재난 사고를 빠르게 대응할 컨트롤타워이자 하늘이라는 무대에서 사진을 찍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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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프레스 아카데미에 참여한 1기 회원들과 오승환 교수(사진 좌측에서 다섯번째)가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하늘에 띄운 드론을 이용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드론으로 찍는 사진은 이제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판단해 드론 프레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과거 매일경제, 중앙일보 사진기자를 경험한 오 교수에게 올해 초에 벌어진 세월호 참사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하늘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공유된다면 그때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 교수가 제안하는 드론 컨트롤타워는 특정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드론을 먼저 띄워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LTE망을 이용해 종합관제센터로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정보로 사람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고 2차, 3차로 이어지는 참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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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프레스 아카데미 회원들이 직접 드론을 띄워 직은 사진으로 하늘에서 보는 일상을 독특하고 재미있게 기억하게 해준다. 

 

 

세계 최초로 항공사진을 촬영한 작가는 프랑스의 풍자 화가이자 비행연구가로 알려진 나달(본명은 가스펠 벨릭스 톨나손)이다. 이젠 드론에 카메라만 달면 간단히 항공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는 나달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사진을 찍고 싶은 사진작가들이 오 교수의 드론 프레스 아카데미를 찾는 이유다. 


드론 프레스 아카데미는 매주 한 번씩 모여 드론을 조종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다. 일반인이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마니아부터 대학교수까지 남들과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인다.

드론의 활용은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 교수는 드론은 현재 스포츠와 레저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범위는 확대될 것이라 전망한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새롭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오 교수의 말처럼 드론은 우리가 보지 못한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사진제공=드론 프레스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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