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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안재모·김견우의 건강, 친구 그리고 꿈

입력 2016-04-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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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 형제로 출연하는 안재모(사진 왼쪽)와 김견우는 이구동성으로 ‘건강관리’가 최우선이라고 외친다.(사진=양윤모 기자)

 

21주년을 맞은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에서 큰 형 정동욱과 막내 동생 정동현으로 호흡을 맞출 안재모와 트랙스 제이 김견우(이하 김견우)는 장기공연을 위해 반드시 해야한 것이 ‘건강관리’라고 입을 모았다.

안재모는 전작 ‘셜록 홈즈’ 출연 당시 막공(마지막 공연) 2주를 앞두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일주일 동안 공연을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건강관리를 제대로 해두지 않으면 넘버도 많고 대사도 많아서 조금만 집중력이 떨어져도 큰일이에요. 그나마 ‘사비타’는 4월에 하니 감기 걸릴 일 없으니 다행이에요.”

노로바이러스로 고생했다는 안재모 뿐 아니라 김견우도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출연한 뮤지컬 ‘싱잉 인더 레인’ 공연 기간 동안 8kg이 빠져 체력이 고갈됐던 경험을 떠올렸다. 이에 두 사람은 “컨디션과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안재모, 김견우와 친구들, “나이 들고 활동 분야 달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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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는 강타, 이지훈, 신혜성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 대해 “아직도 연예인으로 살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사진=양윤모 기자)

 

“가정을 꾸리고 가족이 생기니 생각이 달라져요.”

욕심나는 대로 일을 하기 보다는 대사NG 하나도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하던 안재모는 “영화만, 뮤지컬만 등의 편견들은 좀 버려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집한 자리를 꾸준히 고수할 수 있으면 좋죠. 하지만 수많은 배우들 중 기회라는 게 언제나 저에게만 주어지지는 않잖아요. 하나의 이미지만 가지고 가는 것도 그렇고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2011년 6세 연하의 사업가 이다연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남매를 둔 안재모는 HOT 강타, 이지훈, 신화 신혜성, 이기찬, 양동근, 박경림, 이수영 등 79년생 동갑내기 중 결혼한 친구를 꼽다 몇 안된다며 “이것들 왜 아직도 연예인으로 살고 있지?”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견우 역시 슈퍼주니어 희철, 규현 등과 절친으로 알려졌지만 “각자 바쁜데다 나이 들고 활동 분야가 달라지면서 어울리는 사람들도 달라지는 것 같다”며 “자기만의 사람, 각자가 의지하는 사람 등이 생기면서 뭉치는 횟수가 줄었지만 만나면 당연히 반갑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재모 “실력 갖추면 그랭구와르 역 하고파”, 김견우 “존재만으로도 묵직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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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남다른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견우.(사진=양윤모 기자)

 

김견우는 공백기가 길어진 트랙스 활동에 대해 “타이밍을 보고 있다. 만들어 둔 곡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그냥 낼 수 있는데 (김)정모랑 좀 더 생각하자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 동안은 정모가 곡을 만들면 제가 가사를 썼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하고 싶은 (두 사람의) 음악적 성향이 달라졌어요. 아주 작은 갭처럼 보이는데 생각보다 (그 갭을 줄이기가) 쉽지 않아요.”

각자 만든 노래로 녹음을 하고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해 손보는 과정을 반복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김견우의 귀띔이다.

연기자와 가수로 활동하다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안재모, 김견우는 무대 경험을 반복하며 실력을 갖추면서 자신만의 뮤지컬 배우상(像)을 그리고 있다.

평소 운전 중에도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영웅’ 등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따라 부르며 컨디션과 어느 넘버까지 소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곤 한다는 안재모는 “일단 욕심나는 역은 ‘노트르담 드 파리’ 그랭구와르”라고 밝혔다.

“더 늙기 전에 해야하는데…. 실력이 갖춰지면 오디션 보러 가야죠.”

김견우는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조승우 선배의 ‘헤드윅’, ‘닥터 지바고’ 등을 봤는데 그저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묵직함이 전해지더라고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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