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국회 · 정당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계기로" vs "공정한 재판 기대"

입력 2017-05-23 10:5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박근혜-최순실, 나란히 법정에<YONHAP NO-1472>
삼성 등 대기업에서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나란히 앉아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린 가운데, 정치권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미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점은 확인됐다”면서 “헌정을 파괴하는 세력이 다시는 국민 위에 올라설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법과 국민 앞에 대한민국을 국정파탄으로 몰고 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 어느 때보다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은 오늘이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참회하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책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법정에서 국정농단과 비리의 실체를 밝혀 두번 다시 대한민국에서 국정농단과 헌정파괴의 역사가 반복돼선 안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가 헌법정신을 수호했듯 법정이 법과 정의의 가치를 수호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탄핵돼 구속되고 재판을 받는 것은 우리 헌정의 불행이고 재현되지 않아야 할 비극”이라며 “재판만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법부 재판은 공정성과 형평성, 엄정성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특검 수사와는 달라야 한다”며 “공정한 재판으로 결코 정치적 오해를 받거나 역사적 흠결을 남기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