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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원전·포스코·현대차·SK "이상무"… 산업계 '안도'

입력 2017-11-15 17:52 | 신문게재 2017-1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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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소재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사진=브릿지경제DB)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에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수차례의 여진이 이어지자 전국에서 지진 관련 신고와 문의가 잇따랐다. 일부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지진 발생을 긴급히 전파하는 등 불안에 떨었고 포항에서는 상당수 피해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포항 주변에 위치한 각종 산업시설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후 포항 북구 양학동, 두호동 등 일부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또 포항 시내 곳곳에서 담벼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고,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도 확인됐다. 이 밖에 집 안에 있던 액자나 책이 떨어지거나 대형마트 물건이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규모 5.8 강진을 겪은 경북 경주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을 호소했다. 경북도 소방본부에는 30분만에 약 1000건의 신고와 문의 전화가 몰렸고, 대구소방본부에도 20여분만에 수백 통의 전화가 쇄도했다. 지진 발생 직후 바다 건너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으며 대전·세종·충남 곳곳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진 직후 “집·건물이 흔들린다”는 등의 119 신고가 충남 100여건, 대전 103건, 세종 30건 접수됐다. 지진 발생 직후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시내 전역에서도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이 느껴졌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뚜렷한 진동과 함께 책상과 파티션, 화분 등 집기가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근무하는 회사원 및 관람객 중 일부도 약한 흔들림을 감지했다. 고양·일산·남양주·양주·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119로 지진 관련 신고 전화가 집중됐다.

다행히 지진이 발생한 포항 인근의 원전과 포항제철소,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산업시설은 이렇다 할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지진의 강도가 다소 강했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 업체는 설비 부하 등에 대비해 일부 설비의 가동을 멈추고 점검에 들어갔다.

포항 인근 소재 모든 원전은 별 다른 피해 없이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원전인 경북 경주시 소재 월성원자력본부는 전혀 이상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한수원 측은 이날 “월성원전 6기 모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진 발생지점에서 약 45㎞ 떨어진 월성원전 등 전국 24개 원전도 정상운전 중이다. 국내 원전이 6.5~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건설된 것이 주효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내년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내진성능을 한층 더 보강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전국에 운영 중인 4개 LNG 기지 및 공급시설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지진 발생 즉시 재난위기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대구 본사에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전국 생산 및 공급설비 긴급점검을 실시 중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포항 인근 소재 산업시설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에도 별다른 영향 없이 조업을 이어간 바 있다. 이날 포스코 관계자는 “피해가 보고된 게 없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도 이번 지진에 끄떡없이 정상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진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종합상황실 가동 중이다. 이 밖에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역시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준·이계풍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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