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 건물이 무너지고 균열이 발생하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해 있다. (연합) |
전국이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랐다. 첫 번째 여진은 2시 32분에 지하 8㎞ 지점에서 3.6의 규모로 발생했고 이후 4시49분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규모 2.5에서 4.6 사이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16일 치뤄지는 올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컸다. 다만 월성원전이 가동이 정지된 작년 경주 지진과 달리 이번에는 원전, 전력, 가스, 석유 시설은 큰 피해 없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다.
전국에서 지진 진동이 감지되면서 119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경북과 서울, 대구 등 전국적으로 2016건이 접수됐다. 부상자 7명만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며 철저한 대비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계풍 기자 kp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