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문 미션’ 가동…외신, 문대통령 ‘중재역’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신들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중재역’에 주목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싸우는 것이 ‘문 미션(Moon Mission)’”이라며, 문대통령이 ‘중재자’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WSJ는 궤도 이탈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을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문대통령에게 주어진 도전과제로 꼽았다.

CNN방송은 문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백악관 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이 지난주 강경한 입장으로 돌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약속과 ‘정의’(definition) 자체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북미회담을 개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한’ 열망이 김 위원장의 레버리지(영향력)를 높여준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미국 정부 관리들은 문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향을 과장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문대통령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AP통신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