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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안보라인 만난 문 대통령 “놓쳐선 안 될 기회”

입력 2018-05-23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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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폼페이오-볼턴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두 번째)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역사적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예정시간을 넘겨 50분간 진행된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이들에 노력을 치하하면서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가속화 해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보여준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며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 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있어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 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인 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하며, 트럼프 대통령꼐서 이러한 쉽지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시도록 여러분들이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에 대해 “한국으로서는 한국이나 한반도 운명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한국민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며 “두 분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대단히 감사하다”며 “저는 서훈 국정원장과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 많은 협력과 토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희가 (북미정상회담에) 매우 큰 중요성을 두고 있고 한국, 미국,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서 우리가 이것을 잘해내기를 바란다”며 “서 원장과 더불어 문 대통령과의 더 많은 협조로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도 “대통령님을 오늘 만나서 매우 영광”이라며 “지금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경화 장관과 정의용 안보실장, 워싱턴의 한국대사 등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이 대단히 협조적이었고 투명했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저희 역시 여러분에게 그러했기를 원하며, 오늘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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