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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원령공주, 하울, 키키, 안나와 엘사, 알라딘…쇼팽, 피아니스트 애니멘즈,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 앤 고로를 만나다

[Culture Board]스튜디오 지브리의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 배달부 키키’ 등과 월트 디즈니의 ‘겨울왕국’ ‘알라딘’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등 변주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애니멘즈 라이브 2019 서울투어’ ‘보사노바로 만나는 지브리 With 나오미 앤 고로’

입력 2019-08-01 07:00 | 신문게재 2019-08-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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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 배달부 키키’ 등과 월트 디즈니의 ‘겨울왕국’ ‘알라딘’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등의 애니메이션 음악들이 다채롭게 변주된다.  

 

시대를 초월해 만나거나 저마다의 개성과 색채, 장르로 변주된 애니메이션 음악들이 ‘애니멘즈 라이브 2019 서울투어’(8월 2일)와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8월 4일, 이상 롯데콘서트홀), ‘보사노바로 만나는 지브리 With 나오미 앤 고로’(8월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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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포스터(사진제공=스톰프뮤직)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는 시대도, 장르도 다른 현대의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와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의 정통 클래식 음악가 프레데릭 쇼팽(F. Chopin)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쇼팽 원곡과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에서 만날 수 있는 쇼팽 스타일 혹은 쇼팽 스타일로 편곡된 음악들이 한 무대에서 연주된다. 

 

첫 번째 테마 ‘쇼팽 음악 속에 숨은 지브리 음악’에서는 쇼팽의 ‘왈츠’와 ‘마주르카’가 히사이시 조가 작곡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수록곡이 짝을 이룬다. 

 

쇼팽의 ‘왈츠 7번 올림 다단조’(Waltz No.7 in c# minor, Op.64-2)와 ‘마녀 배달부 키키’ 중 ‘바다가 보이는 마을’, ‘왈츠 14번 마단조’(Waltz No.14 in e minor, Op.56)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그 날의 강’, ‘마주르카 올림 사단조’(Mazurkas in g# minor, Op.33-1, 2)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언제나 몇 번 이라도’가 짝을 이뤄 변주된다.  

 

두 번째 테마 ‘지브리 음악 속 숨어있는 쇼팽 찾기’에서는 ‘원령공주’ 중 ‘원령공주’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인생의 회전목마’ 속에서 쇼팽의 ‘녹턴 다 단조’(Nocturne in c minor, Op.48-1)와 ‘폴레네이즈’(Polonaise Op.53)가 번갈아 연주된다. 모차르트로부터 ‘불쾌한 조성’이라 평가받았던 ‘녹턴’의 다단조, 표현이 쉽지 않은 난곡 ‘폴로네이즈’ 조성이 ‘원령공주’ ‘인생의 회전목마’ 속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찾아볼 수 있다. 

 

쇼팽과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의 닮은 점 찾기 여정에는 김희애·유아인 주연 JTBC 드라마 ‘밀회’에 연주 대역과 OST로 참여했던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해설과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박진수,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송민제로 구성된 ‘퍼스트 앙상블’의 연주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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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애니멘즈(사진제공=레인보우브릿지)

 

‘애니멘즈 라이브 2019 서울투어’(이하 애니멘즈 라이브)는 유튜브에서 유명한 피아니스트 애니멘즈의 첫 내한 무대다. 애니멘즈는 147만 구독자, 2억 7000만뷰에 달하는 누적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피아니스트다. 

 

피아노 전공 중 사춘기가 찾아와 두문불출하며 애니메이션에만 몰두하던 그는 자타공인 애니메이션 덕후다. 3년 연속 독일 뮌헨 에이아르디(ARD) 국제콩쿠르 대상 수상으로 클래식계에서 피아노 연주실력을 인정 받은 애니멘즈는 100개가 넘는 애니메이션 피아노곡을 변주하며 ‘애니메피아니스트’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중국 등 12개 도시 순회공연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은 ‘천공의 성 라퓨타’의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The Girl Who Fell from the Sky), ‘원령공주’ 중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인생의 회전목마’가 연달아 연주되는 ‘지브리 메들리’로 시작된다. 이들 중 두곡은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연주리스트와 겹쳐 얼마나 다르게 변주되는지를 목도할 수 있다.

 

[포스터] 보사노바, 애니메이션을 만나다@
'보사노바, 애니메이션을 만나다' 포스터(사진제공=스톰프뮤직)
‘추억의 메들리’라는 테마 아래서는 ‘에반겔리온’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 ‘세일러문’의 ‘문라이트 전설’, ‘명탐정 코난’의 메인 테마가 연주돼 반가움을 전하기도 한다.  

 

더불어 ‘바케모노가타리’의 ‘네가 모르는 이야기’, ‘나츠메우인장’의 ‘여름 저녁 하늘’, ‘역시 내 청춘 로브코미디는 잘못됐다’의 ‘에브리데이 월드’,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이정표’, ‘코드기어스 반역의 룰루슈’의 ‘컬러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더데이’, ‘4월은 너의 거짓말’ 중 ‘빛난다면’, ‘클라나드’의 ‘경단대가족’, ‘너의 이름은’ 중 ‘전전전세’, ‘소드아트온라인’의 ‘증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중 ‘신은 알고 있어’, ‘러브 라이브!’의 ‘스노우 할레이션’, ‘길티크라운’의 ‘마이 디어리스트’가 애니메이션 마니아의 귀를 사로잡는다.

 

8월의 마지막 날을 장식할 ‘보사노바로 만나는 지브리’에서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와 월트디즈니의 유명 애니메이션 음악이 미니멀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 앤 고로’(Naomi & Goro)에 의해 변주된다. 

 

나오미 앤 고로는 기타리스트 이토 고로와 보컬리스트 후세 나오미로 구성된 보사노바 듀오로 광동제약의 비타 500, 한국전력, 삼성 애니콜 시보 배경음악 ‘굿바이’(Goodbye) 등 CF음악으로도 친숙하다. 

 

이들은 2부에서 월드 디즈니의 ‘겨울왕국’ ‘알라딘’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등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 배달부 키키’ 등의 OST를 보사노바로 편곡해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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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 애니메이션을 만나다'의 지휘자 안두현(사진제공=스톰프뮤직)

 

이 새로운 시도에는 페이스북 ‘클래식에 미치다’ 대표 운영자인 지휘자 안두현과 그가 이끄는 아르츠챔버오케스트라,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심은경 연주대역이자 피아노 지도자 이현진,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현규 등이 힘을 보탠다.

 

1부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러브콜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녹음해 발매한 ‘파사젱’(Passagem 여행) 수록곡인 ’데이즈 오브 메이’(Days of may), ‘가브리엘라’(Gabriela), ‘굿나이트 송’(Goodnight Song)을 비롯해 비타500 CF음악인 ‘윌 유 댄스?’(Will You Dance?)와 사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피카 파우’(Pica Pau), ‘문 리버’(Moon River),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The Girl From Ipanema) 등을 선사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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