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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까도 까도 나오는 정지소만의 매력!

영화 '기생충'으로 성인 연기의 막 열어
드라마에서 영화로 확장한 '방법:재차의'에서 방법사 역할 맡아

입력 2021-08-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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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법:재차의’의 정지소가 인터뷰 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CJ ENM)

 

과연 있을까 싶은데 영화를 보면 저절로 수긍이 간다.흑마술과 우리나라 말로 무당을 뜻하는 인도네이사의 두꾼,거기다 되살아난 시체까지.한 제약회사가 은폐한 진실은 K좀비의 살벌함과 통쾌한 복수로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방법:재차의’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 능력을 소재로한 tvN 드라마 ‘방법’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오리지널에 이어 각본을 맡은 연상호 작가와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드라마속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란 소재를 접목시켜 시선을 모은다.

‘알고보니 범인이 시체’라는 이색 설정은 드라마의 마지막 회에서 정확히 3년 후의 시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전직 사회부 기자이자 이제는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임진희(엄지원)가 영화의 긴장감을 이끈다면 사력을 다해 미는 역할은 백소진 역할의 정지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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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백소진같은 방법사가 분명 존재할거라고 믿으며 연기했다는 정지소.(사진제공=CJ ENM)

 

영화 ‘기생충’에서 부잣집 맏딸 다혜 역할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본명인 ‘현승민’으로 2012년부터 일찌감치 연기의 길을 걸어왔다.MBC ‘메이퀸’, MBC ‘기황후’, SBS ‘하이드 지킬, 나’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한 것. 예명은 남동생의 이름인 화랑을 신라시대 지소태후가 조직한 사실에 착안,자신의 예명을 정지소로 직접 바꿨고 이후 배우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솔직히 드라마 ‘방법’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영화까지 만들어질 줄은 몰랐어요.배우로서 프렌차이즈 시리즈가 생겼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재차의’에서는 정적인 연기가 많아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만 있으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로서 정지소는 무당의 신들린 모습,시체들을 제압하는 무술등을 익혀야 했다.10대 초반까지 피겨 스케이팅을 탔던 경험이 영화의 액션영화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매 작품마다 강렬한 매력을 내뿜는 틸다 스윈튼 같은 배우가 되는게 꿈”이라면서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사실 ‘방법: 재차의’ 아이돌 가수로 분한 KBS 드라마 ‘이미테이션’과 동시에 촬영된 작품이다.낮의 대부분을 발랄한 성격의 가수 마하로 살았다면 밤에는 다소 어두운 성격의 소진으로 시체들과 사투를 벌여야했다.극과극의 성격을 오가는것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플레이 리스트에 큰 도움을 받았노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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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의 운전게임에 빠졌다면서 “아침 6시에 현장에 가야 하면 4시에 일어나서 하고 갈 정도”털털한 미소를 지었다.(사진제공=CJ ENM)

 

“배우로서 저의 장단점은 한가지에 꽂히면 옆을 보지 않는다는거예요. 로맨스를 하면 그 순간에만집중하고 매 장르마다 거기에 특화된 연기를 보여주려고 해요.하지만 마하와 소진은 캐릭터 차이가 너무 심해서 ‘재차의’현장에 올 때마다 심오하고 멋있는 음악을 주로 들으며 감정을 다스렸습니다.”

‘방법:재차의’는 관절이 꺾이면서 동시에 피부가 흙처럼 변하는 시체들이 등장한다.이들은 죽은 장소의 흙과 원혼을 불러오는 주술로 실제 인간과 같은 생각과 지능을 지녔다.100명의 재차의들이 저주가 걸린 제약회사 상무를 공격하는 신은 이 영화의 백미다.흡사 칼군무같이 정확하고 매혹적이면서 잔인하고 허무하다.영화 후반의 쿠키영상은 3편으로 돌아올 ‘방법’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방법’은 있다고 봐요.귀신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어딘가에는 구미호, 늑대인간도 살고 있을 것만 같거든요.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연기?올해 23살이 됐는데 신입사원이나 대학생등 또래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기대해주세요.”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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