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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야나체크, 라벨, 쇼팽… 정교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조성진 리사이틀 투어

[Culture Board] 조성진 컴백

입력 2021-08-25 18:00 | 신문게재 2021-08-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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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_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1)
피아니스트 조성진ⓒ Christoph Kostlin / DG(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다시 한국무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11개 도시 투어의 피날레로 마련한 서울 앙코르 공연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취소해야 했던 조성진이 9개월만에 한국 관객들과 마주한다. 

8월 27일 신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스케르초’ 발매와 더불어 9월 4일 전주(한국소리문화의전당)를 시작으로 대구(9월 5일 수성아트피아), 서울(9월 8일 예술의전당), 인천(9월 8일 아트센터 인천), 여수(9월 11일 GS칼텍스 예울마루), 부산(9월 16일 부산시민회관) 그리고 서울 앙코르(9월 18일 예술의전당)로 이어지는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리사이틀 투어 1부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인상주의 작품인 레오시 야나체크(Leos Janacek)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1.X.1905, JW VIII/19, “From The Street”)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를, 2부에서는 프레데리크 쇼팽( Fryderyk Chopin)의 ‘스케르초’(Scherzo) 전곡을 연주한다. 

조성진_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1)
피아니스트 조성진ⓒ Christoph Kostlin / DG(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기는” 조성진이 ‘의외의 선곡’으로 낙점한 야나체크의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는 ‘불길한 예감’ ‘죽음’의 부제가 붙은 2악장짜리 피아노 소나타다. 1905년 10월 1일 체코의 한 대학에서 오스트리아 제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 중 총검에 스러져간 젊은 목수 프란티섹 파비크를 기리고 폭압에 항거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피아니시시모(PPP, 아주 여리게)부터 포르티시시모(FFF, 매우 세게)까지 악상이 극과 극으로 내달리는, 야나체크의 단 하나뿐인 피아노 소나타다. 

이와 더불어 1부에서 선보이는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고도의 테크닉과 섬세하고 세밀한 표현력을 동시에 요하는 곡으로 조성진의 정교하고 다이내믹한 피아니즘을 한껏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성진_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1)
피아니스트 조성진ⓒ Christoph Kostlin / DG(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2부에서는 27일 발매예정인 신보에도 수록된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을 연주한다. “네개의 작품이 매우 다르지만 각각에 존재하는 선명한 대비 때문에 한데 모아놓으면 잘 어우러져 하나의 사이클로 묶어 콘서트에서 선보이곤 한다”는 ‘스케르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음악인생에서 인상적인 순간을 함께 했던 곡이다. 

스승 신수정 교수, 적잖은 영향을 미친 지휘자 정명훈과의 첫 만남에서 연주했던 곡이자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가 SNS에 영상으로 공유했던 콩쿠르 3라운드 연주곡이기도 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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