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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경제력과 행복지수

입력 2023-04-18 14:33 | 신문게재 2023-04-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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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력은 전 세계 톱10에 랭크돼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8067억 달러로 세계 10위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3591달러(약 4430만원)다.

한국전쟁 당시 최빈국에서 7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세계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상징적인 사건이 지난 1996년 선진국 경제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다.

이렇게 가난과 빈곤에서 허덕이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국민들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면 한국인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올해 한국인들이 스스로 삶의 전체적 질을 평가해 매긴 행복 점수를 보면 OECD 38개국 중 35위에 머물렀다.

유엔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의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매긴 행복도 점수의 평균은 10점 만점에 5.951점으로, 조사대상 137개국 중 57위였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발간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평균 6점 정도로 150여개국 중 40∼60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권에도 뒤지고 있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을 보면 싱가포르가 25위(6.587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만(6.535점), 카자흐스탄(6.144점), 일본(6.19점), 말레이시아(6.012점) 순이다. 여기에 각국의 삶을 질을 나타내는 노인빈곤율이나 자살률도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충분한 경제력만 갖추면 행복할 것 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일상에서 치열한 경쟁과 그에 따른 압박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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