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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칼럼
[브릿지 칼럼] 개혁, 일단 첫걸음부터
조선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생활개혁은 단연 대동법의 시행이다. 지역 특산물을 현물로 바치는 공물 대신 쌀로 통일해 내게 한 제도다. 백성들이 부담한 조세의 한 종류였던 공물은 지역 특산물을 임금께 진상한다는 좋은 뜻에서 시작된 제도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징수과정에서는 부정과 부패의 온상이요, 조세정의 측면에서는 불평등의 대명사가 되었다. 무엇보다 공물은 재산세가 아닌 인두세였..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장
2021-10-07 15:47
[브릿지 칼럼] 드론과 전시 박람회(Expo)
박람회(Expo)는 한 나라 또는 지역의 문화나 산업을 소개하기 위해 그에 관련된 각종 사물이나 상품을 진열해 놓는 행사를 말한다. 전시회가 며칠간 집중적으로 열린다면, 박람회는 대개 몇 개월 정도의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일정한 장소에서 산업, 경제, 학술, 종교, 예술, 교육 등 각국의 문화와 경제를 총체적으로 전시를 통해서 보여주는 행사다.박람회는 국가 단위로 열려 규..
권희춘 (사)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겸 美 캐롤라인대 AI·드론학과 교수
2021-10-06 14:08
[브릿지 칼럼] 삶의 연장전을 위한 기술
살면 살수록 인생 만만찮음을 깨닫는다. 절대 단순하지도, 결코 녹록하지도 않은 게 인생살이인 까닭이다. 어렸을 적 손쉽게 꿈꿨던 권력·명예·재산 중 어느 하나도 대부분의 삶과는 무관해진다. 심지어 모두에게 평등한 건강조차 손에 쥐기 어렵다. 이를 깨닫는 게 또 나이먹음의 자연스런 경험법칙이다. 해서 삶은 ‘내려놓기’의 반복이다. 젊을 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향상심은 에너지..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2021-10-05 06:00
[브릿지 칼럼] 뽀빠이가 행복한 이유
우리는 주변 상황이나 여건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불평하거나 좌절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관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관점을 바꾸면 결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부정의 조건이 긍정으로, 불행의 조건이 행복으로 바뀔 수 있다.근육과 건강의 상징, 뽀빠이 이상용(78) 씨가 처음부터 건강한 것은 아니었다. 약골..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2021-09-30 14:12
[브릿지 칼럼] 조직을 죽이는 낙하산 정실인사
“삶은 유약(柔弱)하고 죽음은 견강(堅强)하다.” 노자 말씀이다. 사람의 몸은 살아 있을 때에는 부드럽고 죽으면 굳어진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게 자연 법칙이다. 기업조직도 마찬가지다. 유연하면 살지만 강직하면 죽는다. 가정과 기업은 인간 지혜가 만든 가장 대표적인 사회조직이다. 가정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의 집단이며 회사는 비즈니스맨들이 모인 곳이다. ‘게마인샤프트..
이해익 경영 컨설턴트
2021-09-29 14:04
[브릿지 칼럼] 상표권도 사용해야 내 것
상표권을 획득하면 10년 동안 독점배타권을 인정받는다. 게다가 10년의 존속기간이 끝나더라도 갱신만 하면 영구적인 상표권 확보가 가능하다. 상표권을 보유하면 그 이후엔 해당 상표를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상표를 사용해도 될까? 최근 카카오가 네이버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했다. 카카오페이는 포인트 사업을 강화하면서 ‘카카오페이 포인트’라는 뜻의 조어 상표 ‘카페인’에 대한..
전소정 지심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2021-09-27 14:05
[브릿지 칼럼] C의 공포
지금도 꿈에 나타나 내 단잠을 깨우는 악몽 중 하나가 온통 ‘C’뿐이었던 대학교 1학년 1학기 성적표이다. 말 그대로 청운의 꿈을 품고 들어간 대학, 그것도 속옷에도 배지를 붙이고 다닌다는 자랑스러웠던 대학생인데, 학교가 위수령으로 문을 닫아버리고 친한 친구 몇이 모여 공들여 써낸 리포트에 대한 평가가 겨우 C라니. 게다가 같이 공부한 친구 하나는, 악필인 나와는 달리 달필..
이계안 2.1지속가능재단설립자
2021-09-26 15:12
[브릿지 칼럼] 그래도 되는 폭력은 없다
군대생활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D.P.)가 이슈다. 순하고 선하기만 하던 병사가 탈영해서 자신을 그리도 가혹하게 괴롭히다 제대한 군대상사를 찾아내 물었다. “왜 그랬냐?”고. 그 대답은 이미 끔찍한 폭력으로 심신이 만신창이가 된 그를 다시금 산산조각 낸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그 말에는 반성이나 양심은커녕 일말의 자의식, 자기행동에 대한 자각이 전무했다...
안미경 예담심리상담센터 대표·교육학 박사
2021-09-23 14:05
[브릿지 칼럼] 신도시 건설은 계속되어야 한다
정부는 급등하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8월 30일 14만호의 공급이 가능한 신규 택지를 발표했다. 14만호 중 수도권에서 12만호, 세종·대전에서 2만호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택지 중 의왕·군포·안산(586만㎡) 4만1000호, 화성 진안(452만㎡) 2만9000호 등 2개의 택지는 신도시 규모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인천 구월2 화성 봉담3, 남양주..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2021-09-22 13:14
[브릿지 칼럼] 성급한 정년연장 요구
완성차 업계 노조가 최대 만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의 나이가 정년에 몰려 있다 보니 정년을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온 듯하다. 하지만 보완책 없는 정년연장 강제조치는 기존 근로자에게만 단기적 이익으로 작용할 뿐이다.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청년실업 심화, 산업의 경쟁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사회 전체에..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2021-09-16 13:46
[브릿지 칼럼] 뻔하디 뻔한 예술에 꽃길은 없다
코로나19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4단계에 접어든지 두 달째.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보인다. 코로나19로 허덕이는 문화예술계에도 한줄기 빛이 보인다. 번뜩이는 구상과 젊은 감각을 중심으로 창조성과 수익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스타트업의 기본요소인 아이디어, 비즈니스모델, 타이밍을 정확하게 꿰뚫었기 때문이다.온라인과 모바일은 문화예술 스..
이재경 건국대 교수/변호사
2021-09-15 14:30
[브릿지 칼럼] 미룰 수 없는 공기업 개혁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공기업의 3대 고질병인 방만 경영, 도덕적 해이, 철밥통 정서가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아직도 여전한데 공기업은 변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영난은 공기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화 방침에 따라 정직원이 약 2000명 늘..
박종구 초당대 총장
2021-09-13 14:24
[브릿지 칼럼] 정치인과 리플리
정치인이 성공가도를 달릴 때 그들은 말이 별로 없다. 그런데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의 결과가 발표된 지금은 꽤 자주 기자회견을 갖는다. 상황이 잘 풀릴 때에는 ‘과장’을 할 필요가 없다. 과장이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다. 범죄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 인질의 의식을 흐리게 해 비밀을 캐내려고..
정인호 GGL리더십그룹 대표
2021-09-12 15:22
[브릿지 칼럼] 스캔들로 가득 찬 차기 대선, 경제는요?
차기 대선이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다. 이제 6개월 후면 차기 대통령이 탄생한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차기 정권이 풀어나가야 할 산적한 과제를 떠올리면 충분한 여유가 아니다. 어떤 국가 지도자가 내년부터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는 단순한 정치적 승리 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과 국민의 운명이 달려 있다. 꼼꼼한 선구안으로 좋은 후보 중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2021-09-09 14:23
[브릿지 칼럼] 경청과 딴청
역사에서 이처럼 ‘말’이 횡행하던 시절이 있을까 싶도록 우리는 말의 범람에서 일상을 보낸다. 침묵이 얼마나 깊고 참된 인생의 성숙감인지는 언제 깨달으려는지 저렇게 애 어른 없이 가볍고 무책임하고 심지어 단말마적인 말들이 온갖 정보기술을 타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기원전 5세기 중엽에 아테네는 ‘말의 성전’이었다. 덕분에 민주정치 토양을 쌓을 수 있었고 당시 거리의 말들은 20..
엄길청 미래경영학자/전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장
2021-09-08 14:14
[브릿지 칼럼] 영화 '모가디슈'가 남긴 교훈
영화 “모가디슈”는 91년 소말리아 내전의 아비규환에서 케냐로 탈출에 성공한 남북의 공관원들의 이야기다. 남측의 한신성과 북측의 림용수는 한솥밥을 나눠먹고 날아드는 총알을 피하며 탈출을 시도하며 이렇게 말한다. “살다보니 진실이 두개더라구요.” 서로의 손을 잡아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방향을 틀어 각자의 땅으로 향한다. 삶이 있어야 이후도 기약할 수 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김시래 성균관대 미디어융합대학원 겸임교수·인터넷신문 광고심의위원
2021-09-06 14:10
[브릿지 칼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먼 옛날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유명한 반지 세공사에게 반지를 만들도록 주문했다. 주문사항으로, 전쟁에서 이겨 기뻐할 때도 교만하지 않고, 절망에 빠져 낙담할 때도 좌절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글귀를 넣어 달라는 것이었다. 주문을 받은 반지 세공사는 아름다운 반지는 완성했지만, 그 반지에 새겨넣을 구절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현명한 솔로몬 왕자에게 자문을 구하게..
오세준 평택대학교 교수
2021-09-05 14:20
[브릿지 칼럼] 가계대출 전면 금지, 서민 생계 위협은 안된다
가계부채가 1800조원을 넘어서자 금융당국이 빼어 든 칼은 느낌적으로 공자가 소정묘를 주살(誅殺)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노나라 대사구가 되자마자 공자는 소정묘에게 5가지 악(惡)을 행한 죄를 물은 것이다. 이렇게 일벌백계하자 노나라에는 물건값 속이는 일도,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가는 이도 없었다. 정부는 불과 4개월 전 2023년까지의 가계부채 중기관리계획을 발표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2021-09-02 14:03
[브릿지 칼럼] 우리 시대의 '태종'은 없는가
아버지와 형을 쫓아내고 혁명 동지였던 신하들을 죽이면서 왕으로 등극한 태종 이방원은 걱정이 많았다. 정통성 부족의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신생국 조선의 토대를 세워야 하는 당면과제가 그 앞에 놓여 있었다. 그는 왕이 중심이 되어 강한 왕권을 바탕으로 백성의 삶을 보살피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왕권 강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치우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박봉규 세계가스총회 2022 조직위원장
2021-09-01 14:19
[브릿지 칼럼] '드론 첨병' MZ세대
물질적 풍요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MZ세대란 말이 요즘 자주 회자가 되고 있다. MZ세대는 1980~2004년생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를 통틀어 부르는 용어다. 이 시기에 태어난 친구들이 정치, 경제, 문화. 소비 등의 강력한 주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게 요즘 현실이다. Z세대는 Y세대(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으로, ‘..
2021-08-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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