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쇼크’ 이후 금융투자 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로드어드바이저는 현재 증권사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 트레이딩’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시스템 트레이딩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일정한 매매규칙을 사용해 자동으로 주식이나 투자상품을 사고 파는 거래방식을 뜻한다. 다시 말해 특정 종목을 사들이고 파는 조건을 적용하는 구조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빅데이터와 투자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산을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입은 아직 초기여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저렴한 수수료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은 장점이지만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무기는 저렴한 수수료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는데, 경쟁이 심화되며 수수료는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웰스프런트(Wealthfront), 베터먼트(Betterment) 등의 운용 수입이 고정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 온라인으로 자동화돼 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반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제한될 수도 있다. 반영되는 경우의 수도 어쩔 수 없이 한정돼 있어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로보어드바이저는 대세로 다가오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사들과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지속적인 상품 출시와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으며, 업권에서 다양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정책적인 뒷받침도 가시화되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 붐을 잘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