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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도 이제 온라인으로”… 생보사, 다이렉트 키우기 안간힘

입력 2019-05-28 15:34 | 신문게재 2019-05-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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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생명보험사들이 비대면 판매 채널인 다이렉트 보험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판매 채널은 가입이 쉬운 자동차보험 같은 손해보험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엔 암 보험 등 소액보험 중심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생보사들은 비대면 가입채널을 확장시켜 잠재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4월 온라인 전용 ‘시선강탈암보험’을 선보였다. 최대 100세 만기까지 비갱신형으로 가입 가능하며 고액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각종 암을 보장한다.

비슷한 시기에 라이나생명도 모든 연령(25~49세)의 보험료를 월 9900원에 맞춘 ‘9900ONE사망정기보험’을, 흥국생명은 소액 단기보험 형태로 ‘온라인어린이질병보험’, ‘온라인어린이재해보험’, ‘온라인들숨날숨건강보험’ 등을 선보였다. NH농협생명은 농업인을 위한 정책보험 ‘온라인 농(임)업인 NH안전보험’을 온라인으로 확대시켰다.

다이렉트 보험은 설계사 등을 거치지 않고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직접 가입하는 방식으로, 특히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이용도가 높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의 온라인 채널 판매 실적은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8%로 아직 미미하지만 장기적 투자가치로 보면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지난해 생보사의 온라인 채널 판매 실적은 13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가 시장 성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잠재고객을 유치시킬 수 있다는 이점으로 생보사들의 비대면 보험 판매 경쟁도 더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한화생명은 올해 2월 다이렉트 보험 채널 ‘온슈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을 통해 고객 행동 데이터와 유사 고객 가입 성향을 토대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또 온슈어를 통해 상품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 이벤트를 실시했다. 삼성생명도 3월 백화점 상품권, 커피 쿠폰 등을 지급하는 다이렉트 보험 가입 이벤트를, KDB생명도 지난 4월 다이렉트보험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아직 생보업계 온라인 채널은 암보험, 종신보험과 장기간에 특약 등 약관이 복잡해 고객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가입에 AI, 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 같은 새로운 기술을 융합시켜 가격 경쟁력 및 편의성이 개선된다면 온라인 채널은 미래의 주도적인 채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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