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 가족‧인간관계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고… 벌의 지혜를 배우자

창간기획 '100세 시대 공동체가 답이다'

입력 2014-09-17 20:5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4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업난이 가속화하고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하면서 공동체로 요약되는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가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체란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같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신뢰와 우정을 쌓는 것을 말한다.

 

‘1인 출판협동조합의 정광진 이사장은 17일 본지 통화에서  공동체를 “다같이 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정의했다. ’다같이‘란 말로 구성원들 간 신뢰 관계를 강조했다.


17일 기획재정부의 협동조합 설립 현황에는 8월말 기준으로 5461개의 협동조합이 등록돼 있다. 협동조합과 함께 구인, 구직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사회적 기업 역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운영돼야 하는 조직이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게 된 것은 최근이며, 이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는 사회적 기업이 성장단계에 있어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국내 사회적 기업도 어느 정도 정착이 되고 시행착오가 줄어들겠지만 변하지 않는 게 바로 공동체 의식 요구다. 사회적 기업은 단순히 구인, 구직 문제만을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기업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에 다시 나눠준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적 기업의 목표를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는 함께 발전하고 함께 상생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구성원들이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귀농귀촌은 농촌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다는 단순함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생활한다는 기본 생각을 가져야 하므로 역시 공동체 의식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일찌감치 귀농귀촌을 한 사람들은 농촌생활 및 농사일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게 공동체 정신이라고 강조한다.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내려가면 농지 및 농사에 관한 정보가 없어 이웃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이 때문에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다.


외국의 경우도 공동체 정신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고, 공동체 의식으로 뭉친 삶을 살기 위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많은 커뮤니티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커뮤니티라는 공동체를 통해 노인들의 고립 예방에 힘쓴다.


산업혁명의 출발지인 영국 역시 공동체를 주목하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영국내에서도 커뮤니티 형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맨체스터 지역이다. 이곳 지역민들은 지난 2월 ‘가치있는 노년의 삶을 위한 협회’라는 커뮤니티를 출범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을 꾀하고 있다.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커뮤니티, 마을 공동체 등 명칭은 각각 다르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이 같은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공동체’가 주목 받고 있다. 협동, 공동체를 위한 생물학적인 유기체의 대표가 벌이라고 할 수 있다. 협동조합의 중요한 요소인 공동체를 위해서는 우리가 벌들의 협업을 배울 필요가 있다.


김정욱 기자 kj@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