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와 제품 공급을 의미하는 리퍼비시드(refubished)의 합성어가 푸드 리퍼브(food refub)이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진 농산물이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할인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리퍼브’라는 용어는 원래 공산품 가운데 제조나 유통 과정에서 작은 흠결이 생겨 정상판매가 어려운 제품들 가운데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는 제품을 할인해 파는 마케팅 기법을 칭하는 용어였는데 최근 음식 영역으로 넘어와 상용어가 되었다.
어느 나라에서든 이런 ‘못난이 농산물’이 전체 생산량의 적게는 15%, 많게는 30%에 이른다고 한다. 과거에는 이런 제품들을 폐기처분하거나 비료용으로 처리했으나 이제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새로운 마케팅 영역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몇 해 전부터는 국내에서도 못난이 농산물 구독 서비스까지 생겨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덴마크의 투굿투고(Too Good To Go) 같은 세계 최초의 식당 마감 할인 서비스도 푸드 리퍼브의 진화된 한 유형으로 평가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