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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리 삶을 바꿀 것들] '카셰어링', 차 사지 않고 빌려 타는 문화 만든다

시간단위로 쪼개쓰는 자동차… '쏘카' 전국 1800곳 운행 중

입력 2015-12-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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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우리 삶은 산업과 금융, 서비스 등에서 아찔할 정도의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드론이 하늘 곳곳을 날아다니고 ‘쏘카’가 땅을 누빌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에어B&B를 통한 숙소잡기가 일상화될 전망이다.  각 가정과 회사에 중국의 각종 첨단 제품이 떡하니 한 자리 차지할 것이다. 경쟁력을 입증한 카카오택시의 영토 확장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짐작하기 어렵다.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각종 모바일 페이는 신용카드를 위협하고,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뉴스테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6년, 광속의 변화가 시작됐다. [편집자주]

 

쏘카 제공
쏘카는 편리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올 한해 시장안착에 성공했다. 사진은 차고지에 주차된 쏘카 차량. (사진제공=쏘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리는 ‘카셰어링’이 각광받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카셰어링 업계 1위 ‘쏘카’는 올해 차량을 3200대까지 늘리며,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원수도 지난해 30만명에서 올해 13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용 거점도 전국 1800곳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4년만에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이다. 


카셰어링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렌터카에 비해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하루단위로 대여하는 렌터카와 달리 카셰어링은 30분~1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다. 1시간 대여 기준으로 경차와 준중형차는 6000~ 9000원, 중형차와 수입차는 1만5000~1만8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를 빌리기 때문에 렌터카에 비해 대여 절차도 간단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쏘카는 올해 SK그룹과 베인캐피탈로부터 총 6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쏘카는 투자금을 활용해 차종을 다양화하고 접근성을 높여 한국을 대표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정부도 ‘카셰어링’ 산업의 성장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카셰어링 업체가 물리적인 사무실을 확보하지 않아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여객자동차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카셰어링 업체는 무인대여시스템을 갖추면 사무설비와 통신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올해 시장안착에 성공한 쏘카가 자동차 이용 풍속도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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