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 하우징‧리빙

[창간1주년] 실버세대의 주거 선택 노하우… "경제력·주변환경 고려, 신중해야"

[은퇴 후 연장전 30년.. 노후 어떻게 보낼까?]

입력 2015-09-18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50201010000008_2
'1호' 실버타운이라고 불리는 수원시 장안구 유당마을 입구의 전경.

 

은퇴 후 도심 외곽의 전원주택이나 도심에 위치한 실버타운 등에서 노후생활을 영위하길 원하는 노년층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연히 전원, 실버타운에서의 생활에 대한 환상을 품고 주거형태를 바꾸는 것은 위험한 결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거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나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것.

우선 한적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노년층들의 상당수는 실망감을 느끼고 도심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박진혁 다윈부동산연구소 대표는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들이 놓치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은 도심과 달리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도시에서는 10분이면 병원이나 영화관, 백화점 등에 닿을 수 있지만, 전원주택이 위치한 외곽지역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에서 형성되는 ‘커뮤니티’인데, 새로운 인간관계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덧붙였다.

전원주택 건축비도 중요한 문제다. 친환경 전원주택 건축 전문가인 민들레 코하우징 이종혁 소장은 “친환경 주택으로 건축하는 경우라면 주택 종류에 따라 3.3㎡당 적게는 450만원에서 많게는 650만원 이상까지 건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경제력에 맞는 전원주택의 규모를 결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직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이 부족한 실버타운도 노년층의 주거 대안이 될 수 있다

실버타운은 은퇴자들의 경제적 요건에 따라 입주 가능한 범위가 천차만별이다. 도심에 한 가운데 위치한 호텔형 실버타운부터 전원마을과 흡사한 형태까지 비용도, 지역도 다양하다.

실제로 국내 실버타운 중 입주 비용이 가장 비싼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500’은 보증금만 9억2000만원에 월 관리비 300만원이나 한다. 반면 가장 저렴한 전북 ‘김제부영실버타운’은 보증금 3670만원, 월 관리비 30만원 이다.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에 소재할수록 비용은 늘어난다.

국내 30여곳의 실버타운을 직접 조사한 스파이어 리서치&컨설팅의 이한세 대표는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는 노년층이나 실버타운에 부모님을 모시려는 자식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비용”이라며 “비용에 대한 정보만 알고 있어도 노후생활을 보다 치밀하게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제적 부담만큼 중요한 것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곳을 고르는 것이다.

이동일 대한실버산업협회 회장은 “실버타운이 정착단계에 이른 만큼 제각각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으니, 자신이 어떤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우선 살고 싶은 지역을, 그 다음은 여유를 둘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을, 마지막이 심리적·신체적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숙응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실버산업과 교수는 “실버타운은 새로운 대안시설이지 절대적인 대안은 아니다”면서 “자신의 동네에서 살고 싶다면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리모델링을 하거나 복지서비스를 받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