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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TV, 스마트폰, 스크린에서도 클래식 향연

입력 2024-02-13 14:03 | 신문게재 2024-02-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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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스마트폰으로, 스크린에서도 클래식 스타들의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시대다. 3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SNS’ ‘모바일 플랫폼’ ‘영상 관람’ 등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익숙해진 클래식 애호가들은 이제 공연장에서의 라이브 연주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가히 ‘피켓팅’(피가 튈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라고 이를 만한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최연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을 비롯해 베를린 필하모닉, 예술의전당 등이 기획·주최한 공연의 라이브 실황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8~10일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손잡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라이브 연주 영상을 8K 초고화질로 전국 삼성스토어와 유니버설 뮤직의 ‘스튜디오 기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임윤찬의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은 극장에서 개봉해 6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무삭제 풀버전을 추가한 확장판을 개봉해 관람객 5000명을 훌쩍 넘겼다. 

북미, 유럽 등보다 다소 늦은 지난달 29일 론칭한 ‘애플 뮤직 클래식’(Apple Music Classic)에서는 조성진, 임윤찬, 정재일, 손열음, 요요마, 안드레아 보첼리 등 국내외 클래식 스타 및 연주단체의 연주는 물론 그들이 추천한 플레이리스트까지 들을 수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주간 오페라 상영회를 개최하던 국립오페라단은 ‘마이 오페라 라이브’(My Opera LIVE)를 유료화해 관람기회 확산에 도전하고 있다. 베를린 디지털 콘서트홀, 국립국단,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등 역시 유료 혹은 무료로 고품격, 고화질의 클래식 연주 영상을 서비스 중이다. 물론 클래식 공연의 묘미는 라이브 현장에 있을 때 배가된다. 하지만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쉽지 않은 피켓팅, 비용, 이동거리 등의 한계를 넘어서는 플랫폼들의 시대다. 이런 시대 거대자본과 지원체계를 갖춰 스타들을 내세운 대기업들, 국립단체들만이 시류에 발맞추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 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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