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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라이프) > 요리
수제 막걸리 '뽀글뽀글' 익는 소리에 마음은 힐링… 맛은?
코끝을 스치는 구수한 향, 들을수록 힐링이 되는 기포 소리. 술 단지를 덮어놓은 담요를 들추면 따듯한 온기가 손 안을 감싼다. 신기하다. 내가 직접 담근 술이 익어 가다니. 지난달 31일 국순당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된 ‘설맞이 차례주 빚기 교실’에 참가했다.평소 음주가무를 즐기는 탓에 하루에 마시는 주량만 해도 반주 포함 3잔은 기본. 체질상 곡주가 맞는다는..
이희승 기자
2015-02-13 09:00
큰 잎 가득 싱그러움 머금은 산나물의 제왕 '곰취'
곰취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한자로는 웅소(雄蔬)다. 곰이 잘 먹는 나물이라는 뜻이다. 잎 모양이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곰취는 곰뿐만 아니라 산짐승이 좋아할 만하다. 잎이 커서 몇 잎만 뜯어 먹어도 배가 부를 테니 좋은 먹잇감에 틀림없다. 곰취는 벌레도 잘 먹는다. 산에 들어가 보면 벌레가 뜯어 먹어 구멍이 숭숭 뚫린 곰취를 볼 수 있다...
오현식 '약이되는 산나물 들나물' 저자
[아날로그에 취하다] 거리에서 사라진 군고구마… 너를 품고 돌아오는 길은..
터덜터덜, 피곤에 절은 퇴근길에 들어선 골목 어귀에 모락모락 하얀 김을 내뿜는 군고구마통이 반긴다. 못생기기도 했다. 하물며 군데군데 멍든 것마냥 까맣게 탔다. 그러나 껍질만 벗기면 노란 속살에 꼴깍 침이 넘어간다. 선 채로 바로 먹으면 맛좋은 간식이다. 뜨끈한 아랫목에서 빨갛게 잘 익은 김장김치를 척 얹어 먹거나 살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 국물을 함께 들이..
조은별 기자
2015-02-11 09:00
상쾌하고 쌉싸름한 연둣빛 봄내음 '두릅'
나른한 봄날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 데 두릅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연두색을 물감을 머금은 듯 신선한 빛깔의 어린 싹은 답답한 가슴에 생생한 봄기운까지 불어넣는다. 특유의 씁쓰레한 향기와 텁텁한 맛은 무엇으로도 흉내조차 낼 수 없다. 요즘 아무리 맛있는 것이라 해도 두릅의 맛을 흉내조차 낼 수 있을까? 두릅은 푸성귀가 귀한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는 별미다...
2015-02-06 09:00
봄바람에도 휘청, 작고 여린 녀석이 독기를 품었네
달래 하면 왠지 애처로운 생각이 먼저 든다. 한바탕 몰아치는 심술궂은 봄바람에 가늘디 가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비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여느 들풀과 다른 모습이다. 잎이 바늘처럼 가늘고 줄처럼 길어 봄바람 앞에는 영락이 없다. 알고 보면 달래는 특이한 모습이다. 여느 산나물과 달리 잎자루가 없고 땅속의 작은 구슬 같은 비늘줄기가 있다. 뿌리는 비..
2015-01-30 09:00
맛에서 향기까지, 봄의 五感을 담았다
냉이는 봄이다.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의 날이 서서히 무뎌지고 해묵은 눈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들 때면 냉이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겨우내 바싹 마른 목을 축인다. 응달에는 아직 잔설이 겨울 끝 자락을 움켜쥐고 서성거리고 있지만 냉이는 벌써 파르스름한 기운을 입에 물고 새봄을 노래한다. 속살까지 파고드는 혹한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자란 냉이의 살은 부드럽고 향긋하다. 냉이는..
오현식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 저자’
2015-01-23 09:00
팥맛 깐도리·녹색혀 둘리바… 8090세대 '추억의 하드'
최근 유년시절의 향수와 젊은 시절을 추억하는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에 나온 1990년대 음악들이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고단했던 아버지 세대를 다룬 영화 ‘국제시장’이 곧 천만 관객 돌파가 유력시 된다. '깐도리'를 찾으세요? 수소문한 결과 '깐도리'는 제조사인 삼양을 거쳐 (주)하이디에서 소규모로 생산하고 있었다. 가격은 1200원...
겨울의 쓴 맛 함께 이겨내는 '착한 쓴나물'
이역만리에 사는 해외교포가 가장 먹고 싶어하는 전통음식은 무엇일까?몇 해전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산채시험장이 공동으로 해외 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상 밖으로 고들빼기 김치가 상위에 꼽혔다. 배추김치를 비롯해 떡, 한과 등 전통음식이 한두 가지가 아닌 데다 오래전부터 세계화를 위해 공을 들여온 음식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해외에서 살면서..
오현식
2015-01-16 09:00
황제 라면·황제 땅콩…2014년, 먹거리는 괘씸했다
올해 대중문화계는 먹거리의 향연이었다. 전지현은 연초부터 치맥과 개불을 외쳐대 야식의 유혹에 굴복하게 하더니 이서진은 잘 다듬어진 근육으로 맷돌을 돌려 커피가루를 빻아 보기만 해도 향긋함이 풍겨나는 ‘맷돌드립커피’를 대령했다. 스타들이 너도나도 인증사진을 올린 ‘허니버터칩’ 열풍은 강했지만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마카다미아’의 명성에 굴복하고 말았다. 올해 대중문화계를..
2014-12-16 09:34
"속 제대로 채우셔야죠"… '든든한 아침' 세대별 영양만점 대용식
최근 식품업계의 최대 화두는 아침 대용식이다.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2009년 7000억원대였던 아침 대용식 시장의 규모는 1조원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너도 나도 아침대용식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아침 대용식이라고 모두 같은 건 아니다. 아침식사는 두뇌활동과 신체 및 정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들과 20~..
2014-12-11 14:45
'집밥의 추억'을 레시피로…따끈한 '밥상' 시리즈
경제는 어렵고 날은 차다. 이 세상에서 자신만 힘든 시기를 걷고 있는 듯 좌절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이런 시대 어머니의 정성이 담뿍 담긴 ‘집밥’이 그리워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혼자 사는 이들도, 이제 막 결혼한 이들도, 도란거리는 가족밥상을 꿈꾸는 이들도 반길 책이 출간됐다. 사실 책들이다. ‘1인 밥상’, ‘2인 밥상’, ‘가족밥상’ 세권(이하 밥상 시..
허미선 기자
2014-12-04 10:22
술에 술 탄 듯? 맛·향·색을 더하는 예술
술에 술을 더해 새로운 술을 빚는다. 어떤 술을 더하냐에 따라 맛과 색, 향기가 달라진다. 칵테일(Cocktail)은 알코올음료에 또 다른 술을 섞거나 과즙류, 탄산음료 등 부재료를 혼합해 맛과 향기, 색채의 조화를 살린 음료다. 술을 처음부터 양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주사가 택하는 술에 따라 새로운 음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 매력을 뽐낸다. 칵테일이란 명..
2014-11-25 14:37
꿩엿·뎅유자차·어간장… '멸종 위기' 음식을 아시나요
‘꿩엿’, ‘뎅유자차’, ‘토하’, ‘먹시감식초’, ‘어간장’ 의 공통점은? 정답은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구인 국제슬로푸드가 진행하는 ‘맛의 방주’ 프로젝트에 등재된 한국음식이라는 점이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음식의 생산과 소비가 글로벌화로 획일화되는 것을 막고 음식이 생산·소비되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전통 먹거리 종자를 보호하고 종 다양성을 지켜나가기 위..
2014-11-24 11:21
연말 연일 술 푸는 당신, 속도 푸셔야죠
# 지난 밤 단체 회식을 한 원 인터내셔널의 아침 풍경이 유난히 조용하다. 붉게 충혈된 눈을 한 오 과장이 위장약을 쥐어 짜고 있고, 김 대리는 이온음료를 달고 있다. 둘 다 전날 숙취 해소 음료를 챙겨 먹었지만 쓰린 속을 달래기는 역부족이다. 팀의 막내인 장그래는 선배들을 위해 아침부터 청과시장을 찾아 홍시를 잔뜩 사왔다. 막내의 뜬금없는 홍시 세례에 어리둥절하던 그들은..
2014-11-18 13:40
땅의 기운 품고 꿀꺽…입안 가득 건강한 감탄사!
이제 단풍도 막바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움츠리기 쉽고 심리적으로도 우울해 질 수 있다. 이럴 때 맛있는 음식 한 그릇은 몸은 물론이고 마음도 녹여준다.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 듬뿍 담긴 음식으로 면역력도 증진시키고 기분을 전환시켜보자. 청담동 ‘키친 플로스’의 유현수 쉐프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로 집에서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레..
노은희 기자
2014-11-06 17:19
들리나요…情 담뿍 든 술 익는 소리
친환경 쌀 영농법인에 재직 중인 한상철(55)씨는 전통주 창업을 계획 중이다. 그는 매주 화요일 아침 10시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전통주연구소’에서 전통주마스터 가양주반 강의를 듣는다. 한 씨가 전통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식초교육을 받으면서부터다. 한 씨는 “발효 음식에 관심을 갖다 보니 발효의 시초가 술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막걸리로 만든 식초의..
2014-10-28 13:24
"세계 맛집 다 돌아다녔지만, 한국 사찰음식 내공 놀라워"
중식, 일식, 한식 등 나라별로 음식의 고유한 맛이 있다. 하지만 이 고유한 맛도 진화되지 않으면 식상한다. 새로움을 찾아 다양한 나라에서 직접 요리를 경험하고 사찰에서 스님들과 함께하며 사찰음식까지 공부한 유현수 쉐프. 주(駐) 영국 대한민국대사관 총괄 셰프를 역임하고 현재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키친 플로스 (청담동 레스토랑) 총괄 셰프다. 다양한 경험들로..
2014-10-26 11:11
몰려오는 '秋곤증' 화이트푸드로 몰아내자
가을이 깊어지면서 급격한 기온 변화와 일교차로 인해 졸음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봄철 춘곤증과 유사한 ‘추곤증’으로, 여름보다 건조해진 공기 때문에 호흡기의 점막이 말라 잠을 깊이 자지 못하거나 환절기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추곤증이 의심된다면 ‘화이트 푸드’에 주목해 보자. 천연 백색 식품인 닭고기, 인삼, 도라지, 컬리플라워 등에는 세균 및..
김정아 기자
2014-10-15 14:24
"자리만 바꿔도 날씬해진다"… 음식점 'S라인 명당' 대해부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비만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유병률은 31.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지만 1998년(26.0%)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사량이 많거나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식사속도가 빠르면 비만일 확률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음식 섭취에 영향을 주는 것들을 살펴본..
권익도 기자
2014-10-01 19:29
이제는 '한식 바'라 불러다오
CJ 푸드빌이 지난해 7월 한식을 테마로 하는 샐러드바인 계절밥상 1호점을 경기도 판교에 개장하면서 샐러드바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계절밥상은 문을 연지 불과 1년 남짓 지났지만 서울·경기 수도권에 총 6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각각 200여 석의 매장들은 연일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 이랜드그룹도 지난 4월 한식 샐러드바인 자연별곡‘을 론칭했다...
2014-09-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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