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후에야 소통이 가능해진 부부 안중기·오지영은 김민상·이지하(사진 왼쪽부터), 전노민·이일화, 김영필·권진이 연기한다.(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
늘 곁에 있어 당연한 존재가 돼버린 부부는 이혼, 사별, 별거, 한순간의 실수 등으로 헤어져서야 그 진가를 깨닫곤 한다. 사별 후에야 소통이 가능해진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7월 1일 개막한다.
2008년 ‘연극열전’으로 초연돼 20만 관객이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이다. 죽은 아내의 무덤가에서 회한과 그리움 그리고 연애사를 포함한 자신의 일상을 전하는 남편. 그런 남편이 듣지 못할 위로와 생전에 하지 못한 원망들을 전하는 아내.
서로가 듣지 못할 인사를 전하는 남편 안중기와 아내 오지영의 이야기는 애틋하고 안쓰럽다. 마냥 안쓰럽고 그리울 극의 분위기는 평생 바람둥이로 살다 죽음을 코앞에 둔 나이가 돼서야 알콩달콩 사랑에 빠진 노부부의 유쾌한 로맨스로 중화된다.
웃음을 책임지는 노부부는 초연부터 함께했던 이한위, 황영희가 호흡을 맞춘다.(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
조재현, 정보석, 안내상, 이광기, 임호, 정웅인, 이승준 등이 연기했던 남편 안중기 역에는 6년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전노민과 드라마 ‘기억’, 영화 ‘타짜-신의 손’ 등의 김민상이 더블캐스팅됐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개딸 엄마’ 이일화 역시 ‘민들레 바람되어’로 6년만에 무대에 선다. 아내 오지영은 이일화와 더불어 대학로 베테랑 배우 이지하와 신예 권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극에 웃음을 책임지는 노부부 역에는 초연배우 이한위와 황영희가 호흡을 맞추며 김상규, 이지현, 강말금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대학로 주요 관객인 젊은 층의 관심으로 시작해 시즌을 거듭하며 주부, 부부, 중년남성 관객까지를 아우르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7월 1일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