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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변화와 뚝심 사이, 여전히 감동적인 故김광석과 누구에게나 소중한 ‘그날들’

[Culture Board] 엘비스의 ‘올슉업’, 서태지의 ‘페스트’ 그리고 故김광석의 ‘그날들’

입력 2016-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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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 컨셉 사진
뮤지컬 ‘그날들’ 무영·정학 역의 오종혁·유준상(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FT아일랜드 이홍기·이건명, 지창욱·오만석, 민영기·손승원.(사진제공=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올슉업’, ‘페스트’ 그리고 ‘그날들’. 세 작품의 공통점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문화대통령’ 서태지, ‘영원한 가객’ 故김광석의 히트곡들로 넘버를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것이다.  


28일 폐막을 앞둔 ‘올슉업’, 넘버 2곡을 추가하고 연장공연을 발표한 ‘페스트’에 이어 8월 25일 뮤지컬 ‘그날들’이 막을 올린다. 제목인 ‘그날들’을 비롯해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나의 노래’, ‘이등병의 편지’,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뮤지컬 넘버로 변주된 작품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연극 ‘멜로드라마’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극의 히트메이커 장유정 작·연출과 ‘라카지’, ‘투란도트’ 등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합을 맞춘 작품으로 2013년 초연, 2014~2015년 재연을 거쳐 3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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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부터 정학 역으로 함께 하고 있는 '그날들'의 유준상.(사진제공=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이들을 쫓는 현재 이야기로 무영과 그녀의 로맨스만큼이나 애절한(?) 정학·무영의 우정이 남녀노소를 눈물 짓게 하는 작품이다.  

 

초연부터 3연까지 ‘그날들’을 지키고 있는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의 유준상, 20년 전 자취를 감춘 정학의 경호원 동기 무영 역의 지창욱·오종혁,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의 서현철·이정열, 신참 경호원 대식 김산호 등과 3연에 정학으로 다시 돌아온 오만석이 무대에 오른다.  

  

재연부터 함께 하고 있는 정학 이건명을 비롯해 ‘명성황후’, ‘레베카’, ‘모차르트’, ‘영웅’,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민영기가 정학으로, ‘베어 더 뮤지컬’, ‘헤드윅’, ‘쓰릴 미’, ‘잃어버린 얼굴 1895’, ‘트레이스 유’ 등의 손승원과 밴드 아이돌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무영으로 새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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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포스터.(사진제공=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극의 진두지휘를 맡은 장유정 작·연출은 시대에 따른 변화와 뚝심 있게 지켜가야 할 정서 사이에서 늘 고민하는 크리에이터다. 

 

그는 이번 3연에서 달라진 점으로 짙어진 아날로그 요소, 명확해진 삶과 죽음의 상징, 구체적으로 표현된 장면들, 보다 남성적이고 드라마틱해진 액션을 꼽았다. 


지난 공연까지 영상으로 재현되던 그녀의 방을 나무 속 작은 공간으로 꾸몄는가 하면 앞·뒷산을 활용해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다 명확하게 표현했다.

 

2부의 첫 넘버로 추상적이던 ‘부치지 않은 편지’ 장면은 장례행렬로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젊은 연기자들의 합류로 액션과 동작은 보다 강렬해진다.

초·재연 배우들의 능숙함에 새로 합류한 3연 배우들이 신선함을 불어넣을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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